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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예측 /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책리뷰 2020. 1. 25. 05:45

    이 책은 춘천에 운전 연습하러갈 겸 '데미안'이라고 큰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득템하게 된 책이다. 항상 '가성비'를 추구하는 나에게 이 책은 한권으로 8명의 지성인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아주 탁월했던 책이 아닌가 싶다. 일단 책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8명의 세계 석학들에게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인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의견을 피력하는 책이다. 인류의 미래에 대해서 관심도 있었거니와 유발 하리리, 재레드 다이아몬드, 닉 보스트롬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책을 구입하였다. 특히 닉 보스트롬 같은 경우에는 그의 저서 '슈퍼인텔리전스'를 호기롭게 구입하였다가 너무 어려워서 반쯤 읽고 책을 덮었던 기억이 오기로 작동하였던 것도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일본인 엮은이 오노 가즈모토가 2~3년 동안 실제로 8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잡지에 기고한 글들을 엮어서 책으로 낸 케이스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이 지금 국면하고 있는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들에 대해서 많이 언급하면서 그들의 생각을 물어 보는 것이 이색적이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세계의 미래에 대해서 다루었는데 크게 AI의 등장과 '계층 간 격차의 가속'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이 두 가지는 연관되어 있는 것인데, AI의 등장으로 많은 중산층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면 18세기 중반의 영국의 산업혁명처럼 중산층의 계급이 몰락할 것이고, 이로 인해 부자와 가난한자들의 빈부격차는 매우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산업혁명과 다른 점은 인공지능의 등장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많은 서비스직의 일자리도 사라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는 얘기다. 책의 뒷부분에서는 미국 안에서의 계층, 인종간의 갈등과 백인의 역차별로 인한 트럼프의 당선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다루었지만 솔직히 내가 그냥 관심이 없었던 것 인지 인상 깊게 읽지는 못했다.

     

    책을 읽고 한국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할 수 없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매우 암울하다고 생각된다. 일단 정치외교적으로 봐도 친중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현 정권은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생각하고 코스피에 상장된 1~10위 기업들만 봐도 거의 다 제조업 중심 기반의 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미국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핵심 기업(FAANG Facebook, Amazon, Apple, Netflex, Google)만 봐도 미국의 제조산업을 이끌었던 과거 BIG3(GM, Ford, Chrysler)에서 이미 한참 전에 변화한 것을 볼 수 있다. 앞으로 다가올 AI폭풍에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하루빨리 명분과 득표수만 밝히는 외교정책은 버리고 실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기업들은 지금부터라도 과감하게 기업의 전략을 바꾸어서 AI시장에 숟가락이라도 올리는 식으로 가야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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