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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망의 진화 by 데이비드 버스(자청 #2)
    책리뷰 2020. 3. 13. 18:45


    자청이 선별해 준 책치곤 개인적으론 너무 실망한책....



    이 책에 대해 좋았던 점은 주장에 대한 근거 제시를 통계학적 자료로 주었던 것이다.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 책이 진화심리학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통계학적인(그 상관관계가 유의미한) 자료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귀에다 걸면 귀걸이, 코에다 걸면 코걸이식으로 어떤 주장이든 막 갖다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전에도 여자와 남자의 사고방식에는 차이가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별 깊은 생각을 해 본 것 같지는 않다. 이 책의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에 관한 모든 부분에 대해 의문점을 던지고 어떻게든지 그 이유를 밝히려는 것에 있는 것 같다. 저자의 생각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화론적으로 봤을 때 여자와 남자는 각각 살아남고 번식하기 위해서 각각 추구해야 할 전략들이 달랐고 이러한 전략들이 우리 뇌 속 깊이 박혀있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왜 여자들은 결혼상대를 고를 때 남자들의 재력을 중시하고, 왜 남자들은 여자들을 고를 때 외모를 가장 우선순위를 두는 현상과 남녀각각 결혼할 상대를 고르는 심리와 일시적인 잠자리 상대를 고르는 심리가 매우 다르다는 것에 대한 나름의 일리있는 주장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에 대해 안 좋았던 점들은 너무 같은 내용이 되풀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분량이 거의 600 페이지나 되어, ‘성에 관하여 쓸 내용이 뭐 그렇게 많을까?’라고 생각하면서도 내심 기대하면서 봤는데, 몇몇 챕터들은 아예 삭제해도 무방할 정도로 반복되는 내용이 많았다. 따라서 책의 중·후반부를 읽을 때는 반복되는 내용에 지쳐서 읽는 재미가 매우 떨어졌다. 또한 인간의 성을 진화심리학적으로 접근한 시도는 매우 좋았으나 마치 책을 읽으면서 인간을 매우 원초적인 동물과 비교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고 생각되었다. 물론, 인간의 뇌의 진화부분은 매우 원초적인 상태에 기반을 두고 오랜 기간 동안 진화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원초적인 환경과 현제의 환경은 매우 다르고 이에 따른 심리경정에도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진화심리학적인 해석은 인간의 본능이라는 측면에서는 통할 수 있겠지만 현대의 남녀의 성생각에 대해 일반화하는 것은 매우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다.

     

    또한 진화심리학상 모든 동물의 최종 목적은 생존번식이라는 것을 가정하고 얘기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우리들의 삶의 목적은 생존번식일까? 진화심리학자들은 이것에 대해 부정하는 거 생각이 클루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나는 이 생각이 생각의 오류라고는 생각되지는 않는다.

     

    자청의 추천도서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아쉬움이 많은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읽는 분들이라면, 나는 여자가 원하는 것’, ‘그리고 남자가 원하는 것’, ‘배우자 유혹하기이 세 챕터만 읽어도 이 책의 핵심 내용은 흡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책을 처음 읽으려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주의점을 주자면, 책을 읽으면서 다수의 사람들에게 숭고한 영역인 에 대한 부을 인간과 동물을 동일선상에 놓고 계속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려는 저자의 말을 계속 듣다 보면 정신이 피폐해 질 수 있음을 감안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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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발췌부분>


    p27

    성 전략이라는 용어가 짝짓기 문제를 푸는 해결책들을 생각해 보기 위한 쓸모 있는 은유이긴 하지만, 모든 성 전략이 의식적으로 의도된 행위라는 잘못된 인식을 줄 수도 있다. 성 전략은 의식적인 계획이나 지각을 요구하지 않는다. 땀샘은 체온 조절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지만 우리가 그 목표를 의식적으로 계획했거나 알고 있기 때문에 땀을 흘리는 것은 아니다. 사실 피아노 연주자가 자기의 손놀림을 갑자기 의식하게 되면 오히려 연주를 망치기 쉽듯이, 대부분의 성 전략들은 무엇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을 때 그 목표를 가장 잘 달성할 수 있다.

     

    p30

    사람들이 장기적인 짝짓기에서 요구되는 지속적인 헌신을 항상 달가워하는 것은 아니다....배우자를 선택할 때 우리가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하는 사항 가운데 하나가 단기적인 상대를 찾고 있는가 아니면 장기적인 배우자를 찾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p43

    우리가 맥도널드를 좋아하는 유전자를 진화시킨 것은 아니다. ...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로 대단히 농축된 영양분을 다량으로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영양분 결핍에 시달렸던 과거 환경에서 진화한 음식 선호가 잘 드러나는 지점이다. ... 과거의 생존 전략이 현재의 우리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이다.

     

    p48

    자연주의적 오류를 뒤집으면 반자연주의적 오류(antinatural fallacy)가 된다. 어떤 이들은 무엇이 인간적인가에 대해 지나치게 숭고한 견해를 갖고 있다. .... 이러한 반자연주의적 오류는 응당 그렇게 존재해야 한다는 유토피아적인 관점에 맞추어 현재 존재하는 바를 왜곡할 때 일어난다.

     

    p51

    진화심리학에 대한 저항으로 마지막을 꼽자면 우리 모두가 그토록 소망하는 로맨스, 연인 간의 조화, 그리고 평생에 걸칠 사랑에 대한 이상적인 관점을 들 수 있다. ... 그러나 우리는 인간 짝짓기에 대한 진실을 너무 오랫동안 무시해 왔다. 우리 삶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이 인간관계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우리 눈을 스스로 가려 왔던 커튼을 걷고 똑바로 현실을 바라보아야 한다.

     

    p55

    진화적 과거에 조상 여성들은 단 한 번의 성 관계로 자칫 엄청난 투자를 해야만 하는 위험에 노출될 수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배우자를 매우 까다롭게 고르는 조상 여성들이 선택되었다. .... 물론 여성의 경우도 하룻밤의 불장난이 끝나고 난 후 그냥 빠져나오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만약 잘못되어 임신이라도 하게 되면 몇 달, 몇 년, 심지어 그 후 수십 년 동안 그 대가를 고스란히 혼자서 치러야 했다.

     

    p64<경제적인면 정리>

    우리 조상 여성은 체내 수정, 9가월 동안의 임신, 그리고 수유라는 엄청난 짐을 짊어졌기 때문에 자원을 소유한 배우자를 선택함으로써 엄청난 혜택을 보았을 것이다.

     

    <사회적 지위>

    p69

    계층제는 인간 집단에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며 지위가 올라갈수록 점점 더 많은 자원을 획득하기 때문에 여성들은 자원을 구해야 한다는 적응적 문제를 지위가 높은 남자를 선호함으로써 일부나마 해결한다.

     

    <나이>

    남자의 나이도 그가 얼마나 자원을 가졌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p71

    실체가 있는 자원 이외의 다른 이유로도 여성은 나이 든 남성을 선호할 것이다. 나이 든 남성은 더욱 성숙하고, 더 안정적이며, 자원을 공급하는 일에 대해서도 더 성실하기 마련이다..... “나이 든 남자가 더 멋져 보여요. 함께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으니까요. 어린 남자들은 철이 덜 든 데다가 별로 인생을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죠.”

     

    <야망과 근면성>

     

    p75

    이 모든 전술들 중에서 열심히 일하기가 과거와 앞으로의 수입과 승진 여부를 가장 잘 예측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임이 밝혀졌다. 자기가 열심히 일한다고 말한 사람들, 그리고 그가 실제로 열심히 일한다고 배우자도 인정한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높은 학력과 더 높은 연봉, 더 높은 예상 연봉과 승진을 얻었다. 근면하고 야망에 찬 남자들은 게으르고 동기 부여가 안 된 남자들보다 직장에서 더 높은 지위를 차지했다.

     

    <신뢰성과 안정성>

    이 자질들이 전 세계적으로 그토록 높게 평가받는 까닭은 자원이 장기적으로 꾸준히 공급되리라는 것을 알려 주는 믿을 만한 표시이기 때문이다.

     

    <지능>

    <적합성>

    p85

    그렇지만 배우자와 조화를 이루는 데 꼭 필요한 또 다른 특질은 나의 특정한 개인적 특성과 아귀가 잘 맞을 수 있는, 다시 말해서 나와 매우 비슷한 특질이다.

    <몸집과 키>

    <건강>

    ...미국 여성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 피부가 청결하지 못한 것에서 성병에 이르기까지 여하튼 불량한 신체 상태는 장래의 남편감이 결코 지녀서는 안 될 자질로 꼽혔다. 생물학자 클리랜드 포드와 프랭크 비치는 피부가 문드러지거나, 신체장애가 있거나, 안색이 핏기 없이 창백한 것처럼 나쁜 건강 상태를 보여 주는 표시들이 세계 어디서나 매력 없음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수한 건강 상태는 신체적 외양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매력적이라 여기는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나 경쾌한 걸음걸이 등은 많은 열량을 필요로 하는 탓에 건강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자질이다.

     

    <사랑과 헌신>

    p97

    고금을 막론하고 여성은 필요한 자원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원을 자신과 아이들에게 기꺼이 바칠 의향이 있는 남성을 골라야 한다는 적응적 문제에 부딪힌다. 이 문제는 보기보다 풀기 어렵다. 자원은 종종 직접 관찰 가능하지만 헌신은 그렇지 않다. 헌신 여부를 판별하려면 자원을 충실하게 바칠 가능성을 보여 주는 단서들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p102

    섹스는 여성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귀중한 번식 자원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는 섹스를 아무한테나 줘 버리지 않게끔 통제하는 진화된 심리 기제가 있다. 사랑, 진실성, 그리고 친절을 요구하는 것은 여성이 제공하는 섹스라는 자원의 가치에 상응하는 자원들을 남성이 헌신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방편이다. 사랑과 친절을 요구함으로써 여성들은 아이들의 생존과 번식에 필요한 자원을 남성으로부터 꾸준히 제공받아야 한다는 적응적 문제를 해결한다.

     

    남자가 원하는 것

     

    p128

    부자가 얻는 젊은 우승 트로피아내는 높은 사회적 지위에 따르는 부산물이 아니라 그런 아내를 얻을 수 있는 위치까지 남성의 지위를 높여 주는 역할을 한다. ... 문화를 막론하고 오늘날 남성들은 매력적인 여성을 선호하며, 이는 매력적인 외형이 여성의 번식 능력을 지시할 뿐만 아니라 남성 자신의 높은 지위도 아울러 지시하기 때문이다.

     

    p133

    위의 연구보다 덜 엄밀한 다른 연구에서도 동성애자 남성이 젊음과 신체적 외형을 매우 중시한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되었다. 게이들의 짝짓기 시장을 조사한 결과, 신체적 매력이 잠재적인 배우자로서의 바람직한 유무를 가늠하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 동성애자 남성들은 옷, 피부 관리, 몸 상태 등에 크게 신경을 쓴다. 그리고 젊음은 매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다. “게이 세계에서는 나이를 먹는 게 가장 무섭다.”

     

    p148

    몇몇 사람들은 이러한 논지가 부당하다고 여기며 흔히 불쾌감을 표시한다. 우리가 신체적 매력을 바꿀 수 있는 여지는 그리 많지 않으며,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생긴 외모를 지닌 채 태어난다. 아름다움은 민주적으로 분배되지 않는다. 어떤 여성도 자신의 나이를 바꿀 수 없으며, 여성의 번식 가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남성보다 더 빠르게 하락한다. 적어도 이 점만 놓고 보면, 진화는 여성에서 더 비정한 셈이다. 여성은 화장, 성형 수술, 에어로빅 강습 등으로 젊음을 돌리려 애쓴다. 여성의 이러한 욕구에 편승해 미국의 화장품 산업은 80억 달러 규모의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하룻밤의 정사

     

    p165

    이 같은 연구 결과들은 남성들이 욕망을 탄력 있게 바꾸어 일시적인 짝짓기에 드는 투자를 최소화하려 한다는 추측을 입증해 주며, 진화 역사를 통해 때때로 남성들이 헌신할 필요가 없는 찰나적인 성 관계를 추구해 왔음을 다시 한 번 알려 준다.

     

    p175

    남성 동성애에서 가장 흔하게 이루어지는 섹스 유형은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의 찰나적인 성 관계이다. 남성 동성애자들이 짧은 만남을 갖기 위해 술집이나 공원, 공중 화장실을 돌아다니는 데 반하여 레즈비언들은 거의 그러지 않는다. 흔히 남성 동성애자들이 새롭고 다양한 섹스 상대를 계속 추구하는 데 반하여 레즈비언들은 친밀하고, 지속적이며, 서로에게 헌신하는 애정 관계에 정착하는 경향이 훨씬 더 강하다.

     

    p177

    성적 판타지, 쿨리지 효과, 욕정, 사귀는 사람과 빨리 성관계까지 나아가려는 경향, 상대의 기준을 낮추는 것, 매력을 지각하는 양상의 변화, 동성애 성향, 매매춘, 그리고 근친상간 성향 등은 모두 찰나적인 성관계를 추구하는 남성의 전략을 밝혀 주는 심리적인 단서들이다. 이들로부터 성전략 레퍼토리에 단기적 짝짓기도 수록한 남성들이 진화적으로 선택되었을 인간 진화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남성들이 찰나적인 성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여성의 동의가 필요했다.

     

    p178

    조상 여성들의 경우에는 남성들과는 달리 섹스 그 자체가 일시적인 성관계의 주된 목표가 될 수는 없었다. .... 그렇지만 찰나적인 성관계가 여성에게 가져다주는 핵심 이득 가운데 하나는 자원을 즉각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 자원을 위한 섹스, 혹은 섹스를 위한 자원 이 두 가지는 수백만 년 동안의 인간 진화사에서 줄곧 이루어진 거래를 통해 수없이 교환되어 왔다.

     

    p179

    현대 여성들이 일시적인 외도 상대에 대해 보이는 선호에서 짧은 성적 접촉을 통해 조상 여성들이 물질적, 경제적 이득을 취해 온 진화사에 대한 심리적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여성들은 이러한 자질을 갖춘 찰나적인 성관계 상대는 대단히 바람직하다고 여겼다.

     

    p183

    단기적인 섹스 상대에 대한 여성의 욕망은 남편에 대한 욕망과 매우 닮았다. 두 경우 모두에서 여성은 친절하고, 낭만적이고, 이해심 많고, 재미있고, 안정적이고, 건강하고, 유머 감각이 있고, 자원을 쓰는 것에 인색하지 않은 남성을 바란다. 두 경우 모두에서 여성은 키가 크고,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매력적인 남성을 바란다. 그와 대조적으로 남성의 선호는 짝짓기 상황에 따라 급격히 변한다. 여성의 배우자 선호자 두 경우 모두에서 일정하다는 사실은 여성이 일시적인 상대도 장래의 남편감으로 인식하며, 따라서 똑같이 높은 기준을 적용한다는 이론과 일치한다.

     

    p194

    스웨덴의 사회 복지 제도는 또 다른 예가 된다. 음식물이나 기타 필수적인 물질적 자원이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여성은 결혼할 이유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 그 결과, 스웨덴에서 동거하는 커플 가운데 겨우 절반 정도만 결혼에 이르며, 남녀 모두 일시적인 성관계를 즐겨 추구한다.

     

    <배우자 유혹하기>

    이 챕터가 이 책에서 핵심 파트라고 생각된다. 다시 한번 꼭 읽어봐야하는 부분.

     

     

    p259

     

    이 연구는 남녀 모두 질투라는 심리 기제를 갖고 있지만, 이 질투를 촉발시키는 사건은 성에 따라 다르다는 결론을 처음으로 이끌어 냈다. 질투심을 일으키는 사건은 남성의 경우에는 부성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적응적 문제에 직결되는 반면에 여성의 경우에는 자원과 헌신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문제에 직결된다.

     

    p268

     

    배우자가 처음에 지녔던 짝짓기 욕망을 채워 주는 행동은 배우자를 지키는 전술로서 매우 효과적임이 밝혀졌다. 처음에 배우자를 고를 때 여성은 배우자로부터 사랑과 친절을 바라기 때문에 계속 사랑과 친절을 베푸는 행동은 아내를 지키고자 하는 남편에게 매우 효과적인 전술이다.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아내가 필요할 때 도움을 주고, 꾸준히 친절과 애정을 표시하는 남편은 성공적으로 아내를 지킬 수 있다. ...... 여성은 경제적, 물질적 자원도 중시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자원을 제공하는 행동도 남편이 배우자를 지키기 위한 또 다른 효과적인 전술이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남성들은 배우자에게 많은 돈을 쓰고 비싼 선물을 사 준다고 답했다. 진지하게 데이트 중인 커플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이러한 가외의 자원을 더 자주 제공한다.

     

    p289

    여성이 몹시 탐내는 남성의 투자를 남성은 가장 열성적으로 지키려 애쓴다. 남성이 몹시 탐내는 성 관계를 여성은 아주 선택적으로만 허락하려 애쓴다.

     

    p292

    여성참여자들은 7점 만점의 괴로움 척도 상에서 성폭력이 평균 6.5, 즉 거의 가장 심각하게 고통스러운 행동이라 답했다. ..... 유감스러운 결과 중 하나는 남성은 여성이 성폭력을 얼마나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지를 흔히 과소평가한다는 점이다.

     

    p307

    이런 점을 감안해 볼 때, 여성은 감정적인 면이 생략된 의도보다 감정적인 교감까지 이루어진 외도를 훨씬 더 불쾌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감정적인 교감은 대게 전면적인 배신을 신호하며, 이는 자원의 일부가 다른 곳으로 한번 전용되고 그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손실이기 때문이다.

     

    p309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도록 대비하기 위해 여성은 남편 혹은 장래의 남편감과 함께했던 일들에 대해 친구들과 장시간에 걸쳐 시시콜콜 상의한다. 그와 나눈 대화는 여러 번 곱씹어 정밀하게 분석된다. 예를 들어 여성들에게 데이트한 상대의 속마음을 파악하기 위해 친구들과 상의하냐고 물어보면, 대다수 여성들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반면에 남성들은 상대의 속마음을 알아내려는 노력을 별로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여성은 결혼 상대를 찾는 남자와 하룻밤 섹스 상대를 찾는 남자를 구별해야만 한다.

     

    p367

    평균적인 경향이 개개인의 상황을 매몰시킬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평생에 걸친 변화를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윤곽을 그려 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짝짓기 심리를 빚어낸 적응적 문제가 어떤 것들이었는지를 암시해 준다.

     

    p445

    .....여성은 결혼 전과 후를 막론하고 장기적이고 헌신적인 애정 관계를 통해 성 관계를 맺을 때 가장 오르가슴을 느끼기 쉽다. 하룻밤의 짧은 만남을 통해 관계를 맺은 여성의 77%가 단 한 번도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반면에 장기적으로 헌신하는 상대와 통상적으로 관계 맺는 여성은 단지 23%만이 한 번도 오르가슴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50년도 훨씬 전에 이루어진 킨제이 연구 또한 기혼 여성이 미혼 여성보다 오르가슴을 더 쉽게 느낀다고 보고했다.

     

    p446

    그러므로 사랑과 오르가슴이 연관되어 있긴 하지만 오르가슴이 사랑의 필요조건인 것은 아니다.

     

    p497

    찰나적인 성 관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사회 부적응자라거나 일종의 정신병을 지니고 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수많은 상대들과 성관계를 경험한 사람이라도 한 명 혹은 두세 명과 경험했거나, 아니면 단 한 명과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과 똑같이 정서적인 안정을 유지한다. 사실 많은 수의 성 관계 상대를 경험한 남성이 적은 수를 경험한 남성보다 오히려 더 높은 자존심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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